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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 최서영 (말많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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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하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문득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대충 사이즈를 맞춰 산 커튼, 유행 따라 가성비만 따져가며 산 가구들, 인스타그램 어디에서 보고 산 화분들 우리 집은 언뜻 보면 괜찮아 보였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취향이라곤 없는 사람의 집이었습니다. 그런 집이 마치 내 인생 같았습니다. 그럭저럭 남들처럼 살려고 발버둥 치던 내 모습 같았습니다. 나의 목표는 늘 1등이 아닌 상위권이었습니다. 1등을 하려면 너무 힘들 것 같고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도 없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보단 해야만 하는 일을 하며 살았고, 갖고 싶은 것보단 사람들이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사는 데 익숙했습니다. 그날 오후 집에 어울리지도 않게 시든 화분을 쓰레기통에 쏟아버리면서 결심했습니다. '조금 어렵더라도 최선을 택해보자고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나를 공부하고 내 욕심에 솔직해져 보자고, 내 삶을 내 식대로 만들어 가자고' 진짜 내가 원하는 걸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결심하니 내 인생은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욕심 없고 여유 있는 척 사는 대신 열심히 사는 게 재밌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멍청해지기 싫어서 지키는 루틴

살면서 정립해온 나만의 사소한 가치관들은 자주 바뀌어 왔지만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다짐도 있습니다. '겸손하자' 나도 모르게 교만해지거나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면 스스로 멍청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괴감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겸손은 부족한 나를 깨닫고 더 나아지고 싶게 만드는 동기입니다. 언제든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고 마음의 빗장을 여는 열쇠입니다. 그런 겸손한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루틴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글을 쓰자.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하는 노력 중 가장 신경 쓰는 것은 글쓰기입니다. 생각나는 것 한 두줄이라도 무언가 써보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글쓰기는 상상 속 아이디어를 현실로 데려와줍니다. 쓰고 읽고 되뇌다 보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법입니다. 식단 일기를 쓰다 보면 식습관이 개선되고 감정 일기를 쓰다 보면 심리 상태가 보입니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그날 있었던 굵직한 사건과 거기서 느낀 점을 한 줄로 요약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해봅시다. 둘째,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맞춥니다. 하루 종일 보고 듣는 인풋을 나의 방식으로 소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아웃풋을 내려고 합니다. 영화를 봤다면 감상평을 남기고, 음악을 들었다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보는 식입니다. 이런 과정은 일상을 생산적으로 만들어 줄 뿐 아니라 나의 취향을 좀 더 분명하게 만들어줍니다. 셋째, 몸을 씁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몸을 쓰는 일을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몸 관리뿐 아니라 뇌 관리를 돕습니다. 땀 흘리며 몸을 움직일 때 에너지가 몸에 집중되기 때문에 머리가 잠깐 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머리가 쉬는 동안 무의식이 생각을 정리해주기 때문에 운동 후에는 일 처리가 훨씬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몸은 정직해서 좋은 걸 먹어주고 많이 움직여주면 체력이라는 보상이 따라옵니다. 시간과 힘을 내 몸에 투자하는 것만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없습니다. 

 

 

매력 있는 사람의 공통점

특별할 게 없는데 눈이 가고 말이 없는데도 귀가 기울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내면의 힘이 뿜어져 나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사람을 우리는 매력 있다고 말합니다. 사로잡는 힘을 가진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멋져 보이는 포인트는 저마다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절대로 남에게 부담이나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본 예의라고 부를 수 있는 범주의 행동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이 행동들을 규칙이라 부를 만큼 철저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먼저 초대받은 곳에 빈 손으로 가지 않습니다, 과장된 표정이나 말투 그리고 제스처를 취하지 않습니다,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눈치 보지 않습니다, 돈 관계는 깔끔하고 담백하게 처리하자.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시샘 질투 등 부정적인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자기 위주로 대화를 끌고 가지 않습니다, 무조건 유행에 따르기보다 소신 있게 자기 스타일을 지킵니다.  매력은 결국 자기 색깔에 관한 문제입니다. 남과는 구분되는 나만의 특별한 것을 가질 때 비로소 반짝반짝 빛나기 마련입니다. 

 

 

행복을 위탁하지 말기

많은 스트레스 요인 중에서도 마음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것이 바로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입니다. 나이가 들고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가 마음속에 쌓일수록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친해지는 데 좀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해집니다. 한번 상처받은 마음이 아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좀 더 내 입맛에 맞는 관계를 찾게 되고 좋은 관계가 아닐 바에는 외롭더라도 홀로 있기를 선택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나만을 위한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충분히 즐길 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저자 역시 드러누워 드라마 보고 집에만 머물며 맛있는 음식을 잔뜩 시켜보고, 혼자 자유롭게 산책하며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오롯이 나 자신에게 시간을 쏟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행복을 위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의 삶을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어떤 관계에서든 홀대받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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