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왜 일하는가

반응형

이나모리 가즈오

첨단 전자부품 제조업체 교세라의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CEO 중 한 사람이며 살아 있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립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27세에 자본금 3000만 원으로 벤처기업 교토 세라믹을 창업해 연 매출 16조 원, 종업원 7만 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1984년에는 허를 찌르는 경영전략으로 시장 독점 경쟁사를 물리치고 신생 통신업체 다이니 덴덴을 연 매출 50조 원의 거대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77세의 나이에 일본 수상의 간곡한 부탁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일본 항공 JAR 회장 자리에 취임해 8개월 만에 24조 원의 부채를 청산하고 흑자로 돌려세웠습니다. 2009년 출간된 '왜 일하는가'는 아무런 홍보 없이 묵직한 메시지만으로 전 세계에서 수백만 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일에 대한 관점을 전복시킨 이나모리 가즈오의 철학에 감동한 수많은 CEO가 사비로 책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선물할 정도로 뜨거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삼성  임직원 최다 추천도서', '새해가 되면 직원들에게 반드시 선물하는 책'.' 기업인들의 서평이 가장 많은 책' 등의 수식어가 붙은 이 책은 여전히 수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회자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지금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이정표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극심하게 변화하는 현실에 대응할 확실한 지침도 찾아내지 못한 채 저출산, 고령화, 인구 감소, 환경 파괴 등 과거에는 경험한 적 없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와 더불어 우리 내면의 의식과 가치관 역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바뀌었습니다.'왜 일하는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일'을 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씁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일하는 의미와 그 목적을 잃어버린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일을 잘하기 위한 기술과 매뉴얼은 넘쳐나는데 왜 일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아도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면 월급이 나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일 자체를 싫어하고, 힘든 일은 웬만하면 피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경시합니다. 반대로 일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상당히 고역이라고 여기고, 취직도 하지 않고 부모의 그늘 아래서 빈둥빈둥 세월을 보냅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일상이 윤택해진 탓인지 편하게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왜 일하는지,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를 이해하고 열심히 일하면 행복한 인생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공짜로 주어지는 행복은 없다

본래 인간은 그냥 내버려 두면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 고생은 피해 가고 싶도록 설계되어 있는 생물입니다. 지금 한창 일하고 있는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내가 청년이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사회 환경이 열악했고 좋고 싫고를 떠나 열심히 일하지 않고는 입에 풀칠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지금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기에는 현실이 너무나 혹독했습니다. 게다가 한 번 입사한 회사를 쉽게 그만두는 행동도 사회 통념상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일을 계속하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인생이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필사적으로 일할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련을 참고 견디는 힘도 커집니다. 물질적으로 윤택해진 지금 시대에 일을 강요받는 일은 없어지지만 우리가 열심히 일하지 않고 안일하게 살아가는 태도가 인생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 아무런 목표도 없이 일도 하지 않고 나태하게 생활하다 보면 인격적으로 성장하지도 못할뿐더러 자신이 가지고 있던 능력마저 썩혀버리고 맙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참된 의미와 보람도 찾기 어려워집니다. 매일 열심히 일하고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기에 인생의 시간이 더욱 즐겁고 귀중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면 하루하루 남모를 기쁨과 즐거움이 인생에 다가옵니다. 

 

 

할 거면 제대로 하라

나는 젊은 시절부터 완벽주의를 삶의 신조로 삼아왔습니다. 이는 내 선천적인 성격인 동시에 제품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며 후천적으로 몸에 밴 습관이기도 합니다. 제품을 만들 땐 99퍼센트까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마지막 1퍼센트의 노력을 게을리한 탓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한 가지 실수, 한 번의 타협, 한순간의 날림도 허용하지 않는 100퍼센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경험이 있기에 나는 더욱 완벽을 고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을 차리고 일해야 합니다. 이렇게 의식하고 집중하는 것을 '유의주의'라고 하는데 뜻을 가지고 뜻을 기울이라는 의미로 뚜렷하고 진지하게 의식과 신경을 대상에 집중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유의 주의를 당장 몸에 익히기는 어렵지만 평소에 모든 일을 유의 주의로 하려고 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유의 주의를 몸에 익히면 실수가 줄어들고 문제가 발생해도 곧바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