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짠 부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부분 재테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돈을 어떻게 모을까?', '돈을 어떻게 불릴까?'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내가 돈을 왜 썼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진짜 내 마음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만 풀리는 숙제들이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부자라는 단어를 멀리했습니다. 어차피 그들만의 리그니 깐 생각하며 포기하고 명품백 하나 못 사는 내 월급으로 아파트는 무슨.. 이란 생각을 하며 적은 월급을 탓하며 사는 게 편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무기력해졌습니다.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술을 마셔도, 예쁘게 꾸며도 공허했습니다. 이대로 살면 20대와 다르지 않은 30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예상치 못한 무기력과 공허함이 다가왔습니다. 언젠가는 집이 생기겠지 혼자 중얼거렸지만 내 집 마련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1억 모으기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돈에도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무작정 모으기만 하면 안 됩니다. 목표하고자 하는 꿈과 그 꿈을 이뤄줄 하나의 도구로 돈 목표를 세우면 좋겠습니다. 돈 액수와 그에 맞는 액션 플랜까지 세세하게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당시 3개월 치 소비내역을 뽑아 식비, 생필품, 꾸밈비, 교통비, 통신비, 월 구독 서비스 등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지출이 얼마인지 1원까지 적었습니다. 가계부는 마음 편하려고 쓰는 것이 아닌 지출을 줄이기 위해 쓰는 것이니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파악했습니다.
카페라테 효과
이 단어는 무려 시사경제용어사전에 등록되어있는 단어입니다.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의 값을 아낄 경우, 기대 이상의 재산을 축적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즉 하루 카페라테 값을 절약해 장기적으로 꾸준히 모으면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출근길에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 마시다 보면 커피값으로 하루 만 원은 가볍게 쓰게 됩니다. 커피 값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먹는 커피를 타가거나, 커피 기프티콘을 사용하거나, 회사 커피머신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던 김 짠 부는 스타벅스 커피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일주일에 한 번만 마시는 것입니다. 딱 주말에만 마시는 것이지요.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원래 라면도 안 먹다가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정말 맛있는 커피나 치킨을 사 먹고 싶을 때 외식을 하고 싶을 때 그 주에 하루는 무지출을 꼭 해야 한다고 원칙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치킨값을 위해서 2000원씩 통장에 저축해둡니다. 이렇게 미션을 실천하고 다 모으면 치킨을 시키는 것이지요. 이렇게 먹으면 더 뿌듯하고 재밌고 맛도 있습니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
가계부를 보며 잘한 부분은 잘했다고 셀프 칭찬을 마구마구 해줍니다. 이번 달 정말 잘했어라는 말로 자기애를 심어주고 소비와 절제를 통해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가계부 작성은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가계부를 통해 깨달은 것은 돈을 아껴야 한다고만 생각하면 아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다이어트도 먹지 말라고 하면 참는 게 더욱 힘들 듯이 가계부도 오로지 저축이라고만 생각하면 억지로 참는 것에만 에너지를 쏟습니다. 그러기보다는 멋있어질 내 모습을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껴야지'하는 생각보다 '벌어야지'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면 지출 통제가 쉽습니다. 잘 모았으면 자기 보상도 해줍니다. 열심히 벌어서 듣고 싶던 강의를 듣게 해 준다거나, 나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던지, 주식을 1주 사게 해 준다거나 참는 것에만 에너지를 쏟는 게 아닌 아낌없이 칭찬과 격려를 나 자신에게 해줍니다.
sns 할 시간에 앱테크
핸드폰으로 재테크, 투자, 돈 불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돼지 저금통이 집집마다 있었고 지폐와 동전을 넣어가며 저금통을 가득 채웠습니다. 요즘은 현금을 쓰기 않고 저금통도 사라졌습니다. 요즘 시대에 맞는 저금통은 바로 '티클'입니다. 앱을 깔고 내가 이용하는 카드를 연결하면 그 카드로 돈을 쓸 때마다 잔돈과 1000원 단위로 올림 한 금액을 저축해줍니다. 1000원을 결제하면 2000원을 저축합니다. 또 다른 앱 기능 중에는 나만의 목표 제주 여행가기, 자동차 사기 등을 정해 꾸준히 자동 저축하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티클과 같은 서비스는 토스, 카카오 뱅크, 신한은행 등에서도 저금통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1만 보를 걸으면 100원을 주는 건강을 위한 앱도 있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돈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영수증으로 포인트 얻기, 출석체크로 포인트 얻기 등 다양한 앱테크가 있습니다. 걷기 앱테크에는 캐시 워크, 림포, 토스 만보기가 있고 영수증 앱테크에는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 캐시카우가 있습니다. 포인트 앱테크는 L포인트, H포인트에서 출석체크 룰렛 돌리기가 있습니다. 앱테크를 통해 얻는 건 포인트와 각종 이벤트 당첨도 있겠지만 10원도 돈이구나, 100원도 함부로 쓰면 안 되겠구나를 깨닫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과 포인트로 사 먹는 편의점 과자는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