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는 논리가 아닌 감정의 언어다
상대방에게 따뜻한 말투, 다정한 말투, 힘을 주는 말투, 관계가 좋아지는 말투를 사용하기에 앞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과 타인에 대해 공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아주 작은 노력 하나로 우리는 어렵지 않게 공감을 담은 좋은 말투를 지닐 수 있습니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만으로 우리는 대화에 능숙한 사람, 제대로 된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예시를 들면 내가 좋아하는 말투가 있다면 그 말투를 상대방에게 해주면 됩니다. 둘째 내가 싫어하는 말투가 있다면 그 말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말투의 기초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말투로 상대방에게 말하고 내가 싫어하는 말투는 나부터 사용하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만 기억합니다. 말투가 논리 정연하고 존칭을 깍듯하게 붙여 쓴다고 해서 좋은 말하기 방법이 아닙니다. 대화란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 방법은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원하는 것을 얻는 성공적인 대화를 끌어갈 수 있습니다. 대화의 목적은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무엇인가를 얻어 내기 위함입니다.
메라비언의 법칙 (The Law of Mehrabian)
1971년 캘리포니아대학 UCLA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은 자신의 저서 '침묵의 메시지'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한 단계 발전시킬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인지 등 대화하는 사람들을 관찰하여 분석한 결과 상대방의 인상이나 호감을 결정하는 데 목소리는 38%, 보디랭귀지는 55%(표정 35%, 태도 20%)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말하는 내용은 겨우 7%의 영향만 작용한다고 합니다. 즉 효과적인 의사소통에서 말투나 표정, 눈빛과 제스처 같은 비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93%의 높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메라비언의 법칙'입니다. 말의 내용이나 화려한 언변보다 표정, 목소리, 태도, 말투와 같은 대화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요소들이야말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상대방에게 나의 생각과 감정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상대의 신뢰를 얻는 덕분에 Thanks to
논리적 추론을 잘한다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인과관계를 정확히 설명해주는 '때문에'입니다. 특히 직장에서 때문에를 잘 사용한다면 논리적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다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때문에'를 남발한다면 소극적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라는 말은 책임 회피하려는 이미지만 강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강하게 방어하려는 가시를 곤두세운 고슴도치 같은 느낌을 상대방에게 주기 쉬우며 자신의 보호가 우선인 부정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쉬우므로 일상생활에서는 추천할 용어는 아닙니다. 그럼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라는 말투를 좀 더 알아가 봅시다. 직접적인 덕분에는 일상적으로 듣는 "선생님 덕분에 수학 성적이 좋아졌습니다", "'과장님 덕분에 이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칭찬이라 일컫는 것들의 말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접적인 덕분에 말투는 "A회사 팀장님이 선생님의 강의 덕분에 교육효과가 높아졌다고 하던데요?", "효진이 엄마가 그러는데 준철이 엄마 덕분에 효진이가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되었대요." 등 우연하게 남에게 들은 이야기와 제삼자의 말을 빌려서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간접적인 덕분에 말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을 전해준 당신에게 고마움과 신뢰의 마음이 얼마나 커질지 생각해봅시다. 이렇듯 간접적인 덕분에 말투는 누군가를 신나게 만드는 마법의 말투입니다.
솔직함이 때로는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솔직함은 중요합니다. 솔직한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신뢰가 갑니다. 솔직한 사람과는 안심하고 관계를 맺어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솔직한 사람은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솔직한 사람에게는 예의가 느껴집니다. 내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 말투에 거짓이 있다면 아예 대화 내용이 들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거짓이 보이는 머뭇거림이나 솔직함이 훼손된 말은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러니 솔직함은 대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 요소입니다. 다만 무작정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것 역시 기억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말한다고 모든 대화의 장면에서 이해가 되고 인정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긍정적 측면을 언급하는 솔직함의 말투로 대화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상대방의 자존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가능한 말일 것입니다.